재개발구역 공사 본격화 등

전년比 착공 3807%나 급증

전매제한 앞두고 밀어내기

5월 분양실적 184%나 증가

미분양도 600가구대로 ‘뚝’

▲ 최근 울산의 일부 재개발구역의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거래증가, 가격상승, 신규 아파트 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아파트 단지 전경.
코로나 악재를 뚫고 울산 주택시장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에다 코로나 여파로 억눌렸던 지역 주택시장이 최근 공급우위에서 수요우위 시장으로 바뀌면서 신규 주택 착공과 분양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울산의 일부 재개발구역의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거래증가, 가격상승, 신규 아파트 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전국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 착공실적은 2735가구로, 전년동기(70가구)대비 무려 3807.1%나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착공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국 착공실적은 4만4717가구로 전년대비 7.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주택 착공실적의 폭발적인 증가는 최근 지역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주택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 입장에서 경기가 좋을때 공사를 시작해 분양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며 “또한 최근 중구 B-05와 남구 등 일부 재개발구역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착공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사실상 끊겼던 울산의 분양시장도 다시 재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8월 울산지역에서도 분양권 전매 제한을 앞두고 신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 분양실적은 2687가구로, 전년동기(946가구)대비 184.0% 급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코로나로 아파트 신규분양이 크게 위축된데다, 오는 8월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가 실시되기 이전 ‘밀어내기 분양’ 급증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11일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규제는 오는 8월 분양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분양 주택도 감소했다.

5월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614가구로 전월대비 12.2% 감소, 600가구대 초반대로 떨어졌다. 울산 미분양 주택은 1월 1142가구에서 2월 659가구로 감소한 이후 3월 695가구, 4월 699가구 등 두달 연속 700가구대를 기록했다.

반면, 5월 기준 울산의 주택 인허가실적은 47가구, 준공은 46가구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2.5%, 97.5% 감소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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