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흘간 70만명 끌어모아
개봉 5일 누적관객 106만 기록
코로나 본격화 이후 최고 성적

▲ 영화 ‘#살아있다’ 한장면.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가 홀로 질주한다. 100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다.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도 전 주보다 두 배로 껑충 뛰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지난 주말 사흘(26~28일) 동안 7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첫날 20만명으로 시작해 둘째 날 15만명을 더했고 개봉 5일째 총 누적 관객 수는 106만46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말 이후 최고 성적이다.

영화 속 배경은 원인불명 증세를 앓는 사람들 공격 때문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다.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 연락이 두절된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보내온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살아있다’ 원안은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의 각본 ‘얼론(Alone)’이다. 조일형 감독은 얼론 각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연출 권유를 받고 감독 데뷔전까지 치르게 됐다. 감독은 한국적인 설정에 맞춰 시나리오를 각색하면서 제목을 ‘살아있다’로 변경했고, SNS가 주요 구조 수단이 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서 착안에 제목 앞에 ‘#’를 붙였다. 해시태그 하나로 영화가 품고 있는 주제와 상황을 명민하게 드러낸 셈.

다만,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로 위기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상황에서 작은 디테일 하나가 작품 완성도에 큰 파장을 내는 만큼, 군데군데 드러나는 디테일의 빈틈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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