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의가 후반기 의사일정을 반쪽으로 출발하게 됐다.

30일 양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1일 예정됐던 임시회 개최를 요청했던 의원 일부가 철회를 요청함에 따라 임시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장·부의장과 함께 의회를 이끌어 갈 상임위원장(3명) 선거도 미뤄지게 됐다.

지난달 25일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내부 갈등을 표면 위로 드러냈다. 의장 자리를 놓고 양당 모두 내부 합의를 깨는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논의 끝에 임정섭 의원을 의장 후보로, 미래통합당은 이상정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하지만 의장 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이탈표가 발생하고 부의장 선거는 더 혼란스럽게 진행됐다.

2차 투표 끝에 예정대로 미래통합당 이상정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지만, 같은 당 이용식 후보와 대결해야 했다.

양당 모두 같은 당 후보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정당 간 합의가 깨진 만큼 남은 상임위원장 3석에 대한 약속도 의미가 없어진 상태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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