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央沈眠( 한밤에 깊은 잠)-이토민

날샐무렵 까치집은
새벽을 알리고
平曉鵲巢起啼明
(평효작소기제명)

아침노을에 산새들이
떠들어 노래하니
早霞山鳥鬧哄鳴
(조하산조뇨홍명)

하루 아침에 벌나비는
꿀찾아 비끼는데
一朝蜂蝶橫覓蜜
(일조봉접횡멱밀)

한낮에 버꾹이
울음소리 한가하다네
中午作閑布哭聲
(중오작한포곡성)

해질무렵 제비떼가
활공을 박차고
垂暮燕禽滑空搏
(수모연금활공박)

저녁 빛 고라니떼
킁킁대며 버티는데
夕暉麋鹿喊呼撑
(석휘미록함호탱)

이경에 소쩍새는
짝을 재촉하는데
二更鼎小求偶促
(이경정소구우촉)

한밤 풀벌레소리는
깊은 잠을 맞게하네
夜央草蟲沈眠迎
(야앙초충침면영)

[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 한국서예학회 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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