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7일께 출마선언 이어

김부겸·우원식·홍영표 등

당권도전 공식화 잇따를 듯

주자들 울산 당원 공략 분주

李·金, 선출직 인사에 집중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를 두달여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궤도에 돌입한 가운데 유력주자들이 울산 당심잡기에 본격 나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울산지역 당연직 대의원은 당소속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5개 구·군 단체장, 시·구·군의원, 지역구별 20명 안팎의 기간당원을 포함해 2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상헌(북구)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조직위원장 등에 따르면 유력 당권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와 대구·경북출신 김부겸 전 의원, 홍영표 전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측 동남권 조직 관계자들이 울산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낙연 전 총리측과 김부겸 전 의원측은 상대적으로 지역 당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출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당 지도부에 따르면 4파전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오는 7일 이낙연 의원을 시작으로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지적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키워드로 이 의원은 ‘책임’을 제시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곧 출마 선언 날짜를 정할 것”이라며 “당 운영 비전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전대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컷오프(예비경선)를 통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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