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투자세력 유입 여파

울산지역 전월比 0.28% 상승

상업용 부동산은 하락세 지속

▲ 자료사진
울산 주택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상승, 최근 외부 투자세력의 유입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도 커졌다. 반면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은 경기침체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8% 상승했다.

이로써 울산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10월(0.04%)부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0.43%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 여파 등으로 5월(0.10%)까지 상승폭이 지속 축소됐으나, 6월 들어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최근 정부의 수도권 중심 주택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로 울산을 포함해 지방으로 투자세력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울산은 재개발 이주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이 기간 전국과 지방 5대 광역시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각각 0.41%로, 울산의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울산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38% 가장 많이 오르며 집값을 견인했다. 지난달 단독주택도 0.10% 상승했으나, 연립주택은 0.18% 떨어지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의 전세가격은 0.56% 상승, 전국(0.26%) 및 5대 광역시(0.26%)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 또한 아파트가 0.80% 가장 많이 올랐으며, 단독주택 0.02% 상승, 연립주택은 0.05% 하락했다.

상승세를 기록중인 주택시장과 달리 울산의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대비 0.80% 하락했다. 울산 오피스텔 매매가는 2분기 기준 전국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0.02%)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했다.

올해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 월별 변동률을 보면 1월 -0.24%, 2월 -0.20%, 3월 -0.06%, 4월 -0.30%, 5월 -0.21%, 6월 -0.28% 등 모두 하락했다. 또한 지난 1분기(-0.51%)보다 하락폭도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기반 경기 부진, 상권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매매·전세·월세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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