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에 미래통합당 홍유준(62) 의원이, 부의장에는 무소속 김태규(47) 의원이 선출돼 후반기 2년을 이끌게 됐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통합당과 민주당 양쪽 다 후보를 1명씩 낸 상황에서 투표를 통해 통합당이 의장직을 가지고 간 유일한 경우이다.

동구의회는 1일 의회 의사당에서 소속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92회 임시회를 열고 ‘제7대 울산광역시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을 처리했다. 의장, 부의장에 모두 입후보 했던 임정두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의장 선거는 통합당 홍유준 의원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민주당 정용욱 의원이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의장 선거 결과 홍유준 의원이 총 7표 가운데 4표를 받아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정용욱 의원은 2표, 나머지 1표는 기권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이 3표라고 가정하면 나머지 한 표는 민주당이나 무소속에서 표가 나온 셈이다. 부의장 선거는 김태규 의원이 단독 출마해 7표를 받아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홍유준 의장은 “지난 5대·6대 동구의회는 한 명의 의원이 의장을 독식하는 안 좋은 사례가 있었다. 7대에서 그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2년간 동료 의원님들 한 분 한 분과 소통하고 화합해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고, 집행기관 견제·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동구의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부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는 시점에 부의장이라는 자리에 앉게돼 어깨가 무겁다”며 “부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님들이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잘 보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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