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연구소 보유기업 1천곳 조사
정보부족으로 연구개발 방향 못잡아
응답기업 중 3.2%만 제대로 대비
R&D기획 관련 정부지원 서둘러야

많은 기업이 포스트코로나로 비대면(언택트)산업과 디지털화 등 새 사업 기회를 기대하지만, 정보 부족 등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방향 설정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6월3~11일 연구소 보유기업 1351개사(대·중견기업 52개, 중소기업 129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업R&D 수행실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20.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 비즈니스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R&D와 관련해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46.3%는 ‘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대비한다’는 응답은 30.2%였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대비가 부족한 이유로는 ‘미래 먹거리로 어떤 R&D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R&D 기획 활동’의 어려움을 꼽았다.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한 R&D활동 단계 가운데 ‘R&D기획 활동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4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연구개발 수행 애로(30.7%)’ ‘기술사업화 애로(16.2%)’ ‘기술 이관 애로(7.5%)’ 순이었다.

R&D 기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시장정보 분석역량 부족(50.4%)’이 가장 많았고 ‘경쟁사 분석 역량 부족(42.6%)’ ‘R&D 전략 수립체계 부족(39.1%)’ ‘R&D기획 전담인력 부족(32.4%)’ ‘사업부와 협력 어려움(13.8%)’ 등 순이었다.

포스트코로나 대응 R&D 활동 강화를 위해 기업이 희망하는 것으로는 ‘정부의 기술·시장 정보 제공 지원’(76.3%) ‘비대면·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과제기획사업 확대’(67.0%) ‘특허 분석에 기반한 과제기획 지원’(65.9%) ‘비대면 솔루션 활용 지원’(59.2%) 등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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