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말괄량이 빈티와 …’
13일까지 50개국 180여편 상영
코로나로 좌석 거리두기 예매

 

7일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는 50여개국에서 출품한 180여점의 작품이 상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좌석 거리두기 상영이 이뤄지면서 예매 또한 여의치 않아 봐야 할 작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많은 작품 가운데 꼭 이건만은 봐야 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프로그래머들은 개막작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을 비롯해 5~6개 작품을 추천했다.

개막작 ‘말괄량이…’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공동제작 작품이다. 12살 빈티의 꿈은 유명한 브이로거(직접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하는 사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불법체류자인 아빠 때문에 도망을 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이 영화는 불법체류 문제 등 무거운 주제를 터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감정선 전개가 인상적인 어린이 영화란 평가를 받는다.

‘나를 찾아서’ 섹션에 출품한 스웨덴 영화 ‘수네-베스트맨(Sune-Best Man)’은 수네의 반에서 비밀소풍을 계획하면서 빚어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네는 소피와 소풍을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지만, 갑자기 할아버지 결혼식이 같은 주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비밀 소풍이냐 할아버지의 결혼식이냐. 둘 사이에서 수네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 포스터와 아시아 파노라마 섹션 출품작 ‘#존 덴버’(위) 스틸컷. BIKY 제공

‘사라진 용을 찾아서(Lotte and the Lost Dragon)’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 ‘로테’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의욕 넘치는 강아지 로테와 여동생 루시가 주인공이다.

아시아 파노라마 섹션에 출품한 필리핀 영화 ‘#존 덴버(John Denver Trending)’도 관심을 끈다. 이 영화는 SNS가 조작하는 여론, 학교 내 집단폭력, 왕따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제 15주년 특별전 작품으로 상영하는 ‘홍길동(A Story of Hong Gil-dong)’도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1967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국내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척박했던 당시 제작 환경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귀중한 영화사적 자료로 평가받는다.

제15회 부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7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권해효와 이지원 사회로 개막해 13일까지 영화의전당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부산 북구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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