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글로벌시장 주도

▲ 현대차가 ‘넥쏘’(사진)를 앞세워 7년만에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 기록을 세웠다.

양산체제 갖춘지 7년만의 기록
도요타 ‘미라이’에 이어 두번째
현대차, 수소전기차 생산 확대
2025년까지 年판매량 11만대로

현대차가 ‘넥쏘’(사진)를 앞세워 7년만에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넥쏘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548대 판매되며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가 1만144대(공장판매 기준)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수소전기차를 국내에서 7740대, 해외에서 2404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1만대 돌파’는 현대차가 수소전기차를 본격 생산한지 7년만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심리적 장벽에 부딪혀 판매실적은 916대에 그쳤다.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넥쏘는 첫 해에 966대 팔렸고 지난해엔 판매량이 4987대로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3292대다.

앞서 도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가 지난해 1만대를 넘어선 이래 두번째 기록이다.

넥쏘 흥행 성공에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이 크게 기여했다. 넥쏘 가격은 7000만원 안팎이지만 정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절반으로 떨어진다. 보조금이 가장 많은 강원도에서는 2000만원대로 내려간다. 충전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에도 국회 옆에 들어섰다.

현대차는 이에 더해 넥쏘 자체의 상품 경쟁력도 받쳐줘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넥쏘는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하고 최적화된 동력장치를 갖춰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609km로 투싼(415km) 보다 50%가까이 늘었다.

이는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넥쏘와 비슷한 크기인 투싼의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62ℓ 연료탱크를 가득채우면 665km를 주행할 수 있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수소전기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최고등급(5 Star)을 받았고, 레드닷 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3~4년 뒤에 넥쏘 후속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해 수소전기차 시장 선도에 더욱 고삐를 죄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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