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중량 34t급 대형 트럭

1회 충전으로 400㎞ 주행

2025년까지 1600대 수출

▲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유럽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유럽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차는 6일 전남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가 스위스로 출항(사진)했다고 밝혔다.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사용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해 대형트럭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중량(트레일러 무게 포함) 34t급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급 수소연료전지지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수요처 요구에 맞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00㎞, 충전시간은 8~20분으로 맞춰졌다. 이를 위해 운전석과 화물적재공간 사이에 대형 수소탱크 7개를 장착했다. 수소저장용량은 32㎏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단순히 차량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생태계를 활용해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생산기업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연합체, 대형트럭 고객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구성을 지원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단순 판매가 아니라 유럽 수소 파트너들과 협력해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차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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