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석회의 구성 제안

“정부와 건설적 협력관계로

미래 내다보며 민주당 혁신”

김부겸, 광주 찾아 지지 당부

내일 공식 출마선언 할 예정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9 당권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7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김부겸 전의원도 이날 호남을 방문해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표심을 자극했다. 이에따라 이 의원과 김 전 의원간 피할 수 없는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에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기회를 갖는다면 먼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찾아뵙겠다”며 “김 위원장과 35년 정도 좋은 선후배로 지내왔다. 배울 것은 배우고, 부탁드릴 것은 부탁드리며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특히 당정 관계에 대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하는 문제에 관해 “그런 고민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눈앞의 국가 위기를 외면하고 다른 것을 하는 게 옳은 것인가의 문제는 당원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의 선택이 곧 민심의 바로미터이고 대한민국의 선택, 역사의 선택이 됐다.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더 큰 민주당이 되는 첫 출발을 광주에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앞두고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낙연 의원과의 영·호남 대결, 대선 전초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가 되더라도 서로를 상처 내고 흠집 내면 결과는 두 사람에게 다 초라할 것이다. 민주당 전체에도 마이너스다. 국민들의 간절한 대한민국 통합의 꿈을 다시 묘하게 갈라놓는 나쁜 버릇이다. 총선에서 일부 드러난 지역주의 단편이 드러난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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