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지난 2018년 7월2일 서원배수장 점검으로 본격적인 민선7기 활동을 시작했다. ‘혁신 중구, 새로운 시작’이란 구정목표를 정하고 중구의 새로운 활력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

많은 변화들을 이뤄냈지만 공장이 없는 중구의 특성상 기업지원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중구는 울산의 원도심 지역으로, 대규모 사업장이 없다보니 지방세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세 수입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한국석유공사 등 10개의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된 이후 상황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 기반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울산 신산업 창출의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을 위한 지식·기술·서비스기반 산업진흥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2700여억원을 투입하는 ‘중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병행,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 성장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지식·기술·서비스기반 산업진흥 계획은 기업성장주기별 토탈 지원체계 구축으로 창업단계부터 초기 사업 시기를 거쳐 도약 단계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통해 창업·이전 성공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기술혁신 인프라 구축 △혁신역량강화 모델 마련 △중구 산업구조 고도화 △지식·기술·서비스산업 도시 중구 등 4대 분야 전략에 25개 사업을 제시했다.

주요사업으로는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기업 지원기관 협력 네트워크 구성·운영 △중구중소기업협의회 설립 지원 △혁신도시 클러스터부지 활용 기관(기업) 유치 △지식산업센터 산업집적지 조성 △4차산업기반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세부과제들이 체계적으로 진행 된다면 중구는 지식·기술·서비스기반 중소기업 2000개 육성, 지역 일자리 1만개 창출의 추진목표를 달성해 4차 산업 선도 기업도시 중구 조성이라는 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기업 간의 연결을 넘어 경영자원이 무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기업간 협업과 연결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혼자서 하려고 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리딩 기업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중구는 기술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이에 대한 전문 인력도 없고 이를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중구는 중소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집적화된 지원기관·산업단지를 연계한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적·전문적 기업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시너지효과 창출로 혁신산업벨트를 구축하고자 한다.

경제는 민간의 영역이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우리는 대공황을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지나오며 정부가 시장을 지켜내려 수많은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을 보았다.

중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2030년 울산의 혁신 거점, 기업도시 중구의 모습을 그려본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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