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투어 개막전 16강
포켓볼 맞수 차유람 꺾어

▲ 8일 김가영이 그랜드 워커힐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의 여자부 LPBA 16강전에서 차유람(왼쪽)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했다.PBA 제공

포켓볼 여제와 여신으로 불렸던 김가영(37)과 차유람(33)이 3쿠션으로 전향 후 첫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은 쪽은 김가영이었다.

김가영은 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의 여자부 LPBA 16강전에서 차유람을 세트 스코어 2대1(4-11 11-9 9-6)로 제압했다.

포켓볼 국내 랭킹 1~2위를 다투던 김가영과 차유람은 지난해 PBA 출범 이후 종목을 나란히 3쿠션으로 바꿨다.

이번 16강전은 두 선수가 3쿠션으로 전향한 이후 첫 1대 1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차유람이었다. 차유람은 1세트를 11대4로 여유 있게 따내고 먼저 앞서 나갔다.

김가영은 2세트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8이닝까지 5대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번째 이닝에서 6점을 몰아쳐 11대9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가영은 그 기세를 3세트에도 이어갔다.

김가영은 1이닝에 6점을 몰아치면서 넉넉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김가영이 이후 침묵하는 사이, 차유람이 차근차근 따라붙어 7대6까지 추격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김가영이었다.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은 차유람을 따돌리고 3세트를 9대6으로 따냈다.

차유람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한 김가영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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