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수요 전망

산업·서비스업 등 생산 둔화

거리두기로 수송수요 감소 등

2년 연속 감소세 지속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 산업의 위축으로 올해 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0년 상반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코로나로 인한 산업 및 서비스업 생산 활동 둔화, 사회적거리 두기로 인한 수송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올해 석탄과 석유 수요는 작년과 비교해 각각 7.7%, 1.0% 줄고, 원자력과 가스 수요는 각각 12.2%, 1.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은 석탄발전 감축 대책에 따른 발전소 가동률 하락과 산업용 무연탄·유연탄 소비 감소로 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전반적인 통행량이 줄면서 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원자력 수요는 신규 원전(2019년 8월 신고리4호기, 2020년 10월 신한울1호기) 진입 효과와 원전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천연가스 역시 발전용 소비가 늘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산업(-0.1%), 수송(-5.7%), 건물(-1.2%) 등 전 부문에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는 코로나의 영향이 집중된 상반기에 1.1% 감소하겠으나, 하반기 0.8%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으로는 0.1% 감소할 전망이다. 수송 수요는 도로와 항공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건물 부문도 코로나 여파로 인한 상업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 수요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 사태이며, 또다른 요인으로 최근 들어 발생 빈도가 높아진 폭염 등 이상기온 현상으로, 폭염 시나리오에서는 가정 부문 전기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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