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도보 통행 잦은 골목길

초등학생들 통학로로도 이용

준공 전 조속 대책마련 촉구

경남 양산시가 도심 속 주차난 해소를 위해 덕계동에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이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공영주차장의 출입구가 학생과 주민 도보 통행이 잦은 골목길이기 때문이다.

9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덕계동 989 일대 2781㎡ 부지에 지상 2층의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1층 36면, 2층 39면, 옥상 45면 등 모두 120면 규모다.

이 일대는 상가가 즐비한 번화가여서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덕계동행정복지센터,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는 민원인이 많은 데다 최근 동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발달장애인전용복지관 설립 계획까지 수립되면서 공영주차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문제는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 출입구다. 출입구로 이어지는 덕계11길은 식당, 미용실, 병원, 학원, 문구점 등이 즐비해 주민 통행이 잦은 곳이다. 또 이 길은 덕계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도 이용되고 있어 방과 후에 학원, 문구점을 이용하려는 학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골목길이다. 여기에 863가구 대단지 아파트 후문으로 이어져 차량 통행도 잦다.

하지만 교행이 되지 않은 좁은 도로 폭 탓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라도 있으면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대책이 요구된다. 여기에 12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출입구가 생기면 일대 혼잡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영주차장 인근 주민들은 “번영로와 인접한 부지를 하루빨리 매입해 번영로 방향으로 출입구를 내는 등 준공 전에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극심한 주민불편이 야기된다”고 주장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번영로 인접 부지 소유자가 토지 매각 의사가 없어 지금으로서는 출입구 위치 변경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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