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거래현황 통계

외지인 매입건수 전년比 2배

매입물량 절반 이상이 남구

동구 거래량도 21%가 외지인

올 1분기 울산 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3채 중 1채는 외부 투자세력 등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한 투자세력이 유입되면서 울산지역 내 외지인 아파트 매입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남구에 집중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울산에서 외지인이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2096건으로, 월별 평균 거래량 700여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울산의 외지인 아파트 거래물량 837건과 월별 평균 거래량 280여건에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울산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8156건으로 이중 외지인 거래비중은 25.6%로, 전년동기(10.4%)대비 15.2%p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남구에서는 총 3458건의 아파트가 거래됐으며, 이중 33.4%인 1155채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구지역 외지인 아파트 매입건수는 1분기 울산지역 내 외지인 전체 매입물량의 절반이 넘는 55.1%를 차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남구는 학군과 정주여건이 뛰어난 옥동, 신정동 등을 중심으로 투자세력들의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월별로 보면 남구지역 내 외지인 아파트 매입건수는 1월 340건, 2월 640건, 3월 169건, 4월 124건, 5월 117건 등이었다. 지난 2월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건수가 최고 600건을 넘어섰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인 3월부터는 월 평균 100건대로 감소했다.

이어 1분기 기준 외지인의 아파트 구입건수가 많은 지역은 동구 446건(21.2%), 중구 237건(11.3%), 북구 145건(6.9%), 울주군 113건(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외지인의 아파트 매수세는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본격적으로 확산한 2분기부터는 한풀 꺽인 모양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울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건수는 4월 249건, 5월 322건 등 월평균 290여건으로, 1분기와 비교해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1분기 울산의 아파트 전체 거래량이 월 평균 2700여건에서서 2분기 들어 1400여건으로 감소한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2020년 1분기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현황 
구분전체 거래량외지인 거래량
울산8156건2096건
중구1374건237건
남구3458건1155건 
동구1202건446건
북구1228건145건 
울주군894건1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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