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의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은 늘고, 대중탕용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울산연구원 이상현 시민행복연구실장은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코로나발 울산 환경 변화를 소개했다.

이 실장이 울산 수돗물 급수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용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올해 3월에는 3.2%, 4월에는 10.5%나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나타난 재택근무나 자택 중심 생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중탕용 수돗물 급수량은 3년(2017~2019년)간 4월 한 달 급수량이 28만~29만㎥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19만㎥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9년 대비 약 29% 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울산 대중탕 영업 부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실장은 이에 따라 물 이용 부담금을 일시적으로 감면하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발 경기 침체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역 기업체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를 상대로 물 이용 부담금 일시적 감면 정책을 울산시가 선도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울산 수돗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시민 홍보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실장은 “현재까지 미국 질병관리본부와 국제보건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수인성 바이러스보다 염소 소독에 약하기 때문에 기존 정수 처리 공정에서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며 “막연하고 비과학적인 수돗물 안정성 불신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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