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원격으로 ‘그린 뉴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보고대회를 주재한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13일 전했다.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대표 사업과 기대효과, 제도개선 과제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연결한다.

정 부회장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협력을 도모하는 등 미래차 분야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넓히고 있는 만큼 ‘그린 뉴딜’ 추진에 있어 기업의 의견을 전달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차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는 등 현대차그룹과 유독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디지털 뉴딜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선택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보고대회에 라이브 연결을 해 참석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부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노사 대표자의 토론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노총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는다.

윤 부대변인은 “한국판 뉴딜은 정부의 단독 프로젝트가 아닌, 정부의 마중물 역할, 기업의 주도적 역할, 국민의 에너지가 결합한 대한민국 대전환 프로젝트”라며 “이런 의미를 담아 보고대회에 노사민정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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