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인구의 증가와 여름 휴가 시즌이 맞물리면서 패션업계가 모처럼 매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나홀로 산행이나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통가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는 지난 6월 한달(1~30일) 동안 등산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장갑 및 양말류가 86.7% 늘었고, 모자류가 65.4%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등산, 아웃도어 전체 판매량은 6월2일~7월1일 사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장비 39%, 등산화 2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칸투칸이 올해 출시한 아쿠아 트레킹화도 출시 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브랜드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매주 20~30%씩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벌써부터 리오더가 진행중이다.

칸투칸이 이와 같은 매출 성과를 거둔 비결로는 품질•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입소문 마케팅’이 꼽힌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칸투칸이나 관련 제품을 검색하면 일반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포스팅한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일반 블로거들이 칸투칸 제품을 구매하고 직접 느낀 점을 작성하는 포스팅 수가 늘어난 덕분이다.

KQKB70 아쿠아트레킹화, SKIL36 컴포르타 칼룬 오리지널 신발, SKIQ96 Z208 신세틱 드레스 콜프 로퍼 등 현 시즌에 맞는 포스팅 가운데 7년 전 출시된 K102 등산화에 대한 포스팅에 담긴 ‘여러 공사 현장에서 본인의 발을 지켜준 고마운 친구 같은 등산화’라는 표현이 특히 눈에 띈다.

칸투칸 관계자는 “홍보나 마케팅을 위해 작성된 포스팅에 비해 객관적이면서 디테일한 콘텐츠들로 구성돼 예상치 않은 홍보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존 네이버 블로그는 광고성 포스팅이 많아 신뢰도가 낮다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자발적 블로거의 콘텐츠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여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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