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등 주변국에서 흑사병(페스트) 같은 다른 감염병들이 연달아 발생하자 백신 개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의 경우 위생과 야생동물 식습관 문제로 개발도상국에서 먼저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의약품 개발이 선제 조치로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거대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는 구매력이 낮은 개도국 환자에게 공급할 백신을 개발할 경제적 유인이 없다.

코로나 이외에도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대부분에 현재까지 뚜렷한 백신이 없다. 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 투석 등 대증요법과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을 막기 위한 광범위 항균제 투입 등의 방법을 활용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중세 유럽에서 수많은 사망자를 내고, 아직도 연간 2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페스트의 경우 지난 1999년 백신 개발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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