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규제 강화
주산연,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월比 19.5p 떨어진 64.7p 전망
2분기 분양시장 활황세서 급반전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물량이 몰리면서 올 2분기 뜨겁게 달아올랐던 울산 주택 분양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분양권 전매 제한 시행 등을 앞두고 주택공급환경이 악화되면서 분양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울산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4.7로 전월대비 19.5p 급락했다.

울산의 분양경기는 지난 5~6월 HSSI 실적치가 각각 93.7, 94.1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중이었으나, 이달 들어 크게 악화됐다. 울산의 경우 최근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주택사업들이 지난 2분기에 본격적으로 추진돼 분양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6월의 경우 HSSI 전망치(84.2)와 실적치(94.1) 간 체감경기갭이 10p 미만으로, 예상한 정도의 실적을 거두는 등 분양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울산의 주택 분양실적은 2687가구로 전년동기(946가구)대비 184.0%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의 청약에는 총 377실을 모집하는데 1만1971건이 몰려 평균 3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와 전용 59㎡C로 구성된 3군으로, 87실 모집에 3487건이 신청해 40.08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전국 HSSI 전망치 또한 69.1로 전월대비 10.5p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HSSI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

주산연은 8월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사업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추가되면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사업여건에 대한 인식변화가 급격히 달라지면서 시장전망 자체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주택사업자는 단기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