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혁신도시·북구 주민들

지역홀대 들며 균형발전 요구

시 “클러스터9·세관부지 물망

아직 검토중…연말 최종확정”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건립 계획인 정부 울산지방합동청사 부지 선정과 관련해 지역주민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이 부족한 지역은 균형발전 등을 주장하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고, 후보지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파악되는 혁신도시 주민들은 꼭 우리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 울산지방합동청사가 남구 야음동 울산세관 부지에 건립될 계획이라는 보도(본보 13일자 1면 보도)에 지역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중구 혁신도시 주민들은 “또 남구에 공공기관이 건립된다”며 ‘중구 홀대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 주민은 “지금 세관부지는 진입로가 협소하고 땅도 협소한데 황당하다”면서 “도대체 수년째 비어있는 클러스터 부지는 언제까지 비워둘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번 정부 울산지방합동청사 부지와 관련해 북구 주민들은 ‘북구 패싱론’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농수산물시장은 울주군에, 정부합동청사는 남구에, 도대체 북구에는 무슨 공공기관이 있느냐”며 “정부는 균형발전을 주장하는데 울산은 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아직 건립 부지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행안부가 주관하고 울산시는 서포트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부지로 혁신도시 클러스터9부지와 현 울산세관 부지가 물망에 올랐던 것은 맞지만, 여전히 검토중이고 연말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울산지방합동청사는 울산세관을 비롯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부산지방병무청 울산복무 관리센터,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북5도 울산사무소 등 6개 기관을 한 데 모으기 위한 사업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시는 2021년 청사 기본설계비 명목으로 10억원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국비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2022년 실시설계, 공사발주와 계약, 2023년 착공, 2024년 연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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