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동행세일 등 영향

5월 대형소매점 매출 늘었지만

전통시장엔 반짝특수 효과뿐

체감경기 상승효과 유지 안돼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울산의 각종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는 살아나질 않고 있다.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으로 소비가 반짝 살아났지만, 전통시장 내 파급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지역 전통시장들의 고객 및 매출감소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경기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의 주요 소비지표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액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2.1% 늘어나 3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특히 지난 2월(-13.6%)과 3월(-29.2%)에 두자릿 수 이상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통시장까지 상승효과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4차(7월13일 기준)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따르면 울산을 포함한 울·부·경 지역의 코로나 발생 전 대비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은 29.0%로, 전주대비 2.5%p 감소하는 등 매출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하는 실제 경기는 이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봉희 울산시상인연합회장은 “지난 5월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당시에 전통시장 내에도 소비가 살아났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했다”며 “현재 남구지역 전통시장들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괜찮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들의 경우 고객감소와 매출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26일부터 7월12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한 울산지역 전통시장들은 시장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 가량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울산지역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체 53곳중에서 절반 수준인 26곳만 행사에 참여하는 등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동구 월봉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전혀 와닿지가 않는다”며 “정부 지원금이 풀리거나 행사를 할때만 잠시 소비가 살아날 뿐 동구지역 전통시장들은 여전히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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