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공짜 사은품에 현혹돼 솔깃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걸 늘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약재를 사용했더라도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그러니 허위·과장광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울산시소비자보호센터가 노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급증하고 있는 악덕상술의 유형과 예방요령을 알려주기 위해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한노인회 울산북구지회를 찾아가 소비자 교육을 실시했다.

 소비자보호센터 이기헌 부장이 조목조목 사례를 들어가며 노인을 속여 물건을 판매하는 유형을 알려주자 40여명의 노인들은 "그래, 맞아"라고 맞장구를 치며 다시는 안 속을 거라고 다짐을 했다.

 김경수(여·67·북구 호계동)씨는 "지금까지 몸에 좋다는 말에 속아 물건을 산 경우가 허다했다"며 "오늘 들은 내용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어르신들 모시고 하루종일 재미있게 해주고 선물도 많이 주니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요성에 상관없이 선뜻 구입하게 된다"면서 "사은품은 받아도 물건을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육에 앞서 소비자보호센터는 노인 소비자 피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팸플릿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노인소비자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품목은 건강보조식품이었고 병원서비스, 각종 회원권, 세탁서비스, 의료용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자보호센터는 앞으로 14일 대한노인회 울산동구지회, 17일 울산시 노인복지회관에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대한노인회 울산남구지회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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