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페미니스트 대통령’ 공약

실제 이행한다는 의미에 더해

與 단체장 잇단 미투 낙마 속

파격 인사 분위기 반전 구상

청와대가 헌정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을 ‘파격구상’중 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여성 비서실장을 파격적으로 발탁하게 될 경우 대통령 선거 당시 밝힌 바 있는 이른바 ‘페미니스트 대통령’ 공약을 실천하는 의미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이 1년6개월간 재임하면서 안정적인 청와대 기조와 함께 대국민 정책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성과를 가져온게 사실”이라면서 “대통령께서 만일 후임 비서실장에는 여성 비서실장을 파격 발탁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격무는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등 엄청나기 때문에 대략 1년6개월~2년 정도가 적당하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만일 청와대가 인사를 단행하더라도 최근 아파트 매각 논란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비서실장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 긴장도가 높은 현실을 감안해 단행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여권의 또 다른 핵심 인사는 향후 여성비서실장을 발탁하게 된 다면 이는 파격인사를 넘어 당 대표시절 공약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사실상 이행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시절인 2017년 2월16일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포럼 토론회에서 성평등공약을 발표하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여권 내부에선 여성 비서실장 유력 후보군으로 장관급, 즉 국무위원 수준의 여성 정치인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여권 내부사정을 훤히 꿰뚫는 도덕성이 검증된 인물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선 친여단체장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연이은 성추문 의혹 등으로 추락한 현실에서 파격적으로 여성 비서실장을 발탁,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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