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與 시장 성비위 연루

‘공천=당선’ 기대 속 분주

원내·외 인물 후보군 물망

김무성·김세연 행보 관심

울산 남구 재선거여부 주목

내년 4월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의 판이 커진 가운데 유력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비위로 치러지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 이후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부산에서 경쟁 열기가 감지된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 속에 상당수의 전직 의원과 지역 인사들이 물밑에서 뛰고 있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1대 총선 불출마자 중에는 3선 출신의 이진복 전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이 전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자마자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경선 준비 모드로 돌입했다.

유기준·유재중·박민식·이언주 전 의원도 각자 지역구를 중심으로 캠프 구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에서는 오거돈 전 시장의 전임자였던 5선 서병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서 의원과 함께 부산 지역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도 출마의 깃발을 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차기 대권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김무성 전 의원과 합리적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세연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전국구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나 현재 각각 서울 마포와 선유도에 사무실을 두고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은 아직은 ‘눈치작전’ 모드다. 여권에서 거물급의 등판이 유력시되는 만큼 일단 여당의 패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민주당 소속 김진규 남구청장의 향후 상고심 판결 결과에 따른 내년 4월7일 재선거 여부가 주목된다.

지역 민주당과 통합당 내부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 전·현직 선출직 인사들이 물밑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20일 8·29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과 함께 4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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