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竹( 외로운 대)-이토민

여름 날 장마비에
산속이 적막하니
夏天霖雨寂山中
(하천임우적산중)

짙푸른 들녁바람
외로운 대 일렁이고
蔥綠野風孤竹攻
(총록야풍고죽공)

시냇 물에 새 울고
작은 물방울 날리는데
溪澗鳥鳴飛霧滴
(계간조명비무적)

마을 입구에 저문 어둠
비낀 하늘을 가리네
閭門昏黑掩橫空
(려문혼흑엄횡공)

밤길에 다함이 없고
고라니 울음소리뿐
暮途無盡有麋叫
(모도무진유미규)

언덕 골짝 늙은 솔에
소쩍새가 흐릿한데
丘壑老松鼎小朧
(구학노송정다롱)

박쥐들은 한밤에
집처마에 날아드니
蝙蝠夜深檐下迫
(편복야심참하박)

오경에 성긴 풍경
새벽 길을 오가네
五更疎鐸曉行通
(오경소탁효행통)

[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 한국서예학회 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