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감염 38% 신천지 관련

해외유입 관련 확진 14.7%

산소치료 등 받은 중증환자

절반은 80대 이상 고령환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가볍게 증상을 앓고 지나갔지만, 산소 치료와 같은 중증 치료를 받은 경우도 꽤 있었다.

◇6개월 누적확진자 1만3672명…국내 감염 38%는 신천지 관련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달 17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만3672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확진자가 3517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425명(17.7%), 40대 1805명(13.2%)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 확진자는 총 5694명으로 41.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646명(55.9%), 남성이 626명(44.1%)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나눠보면 국내 감염이 85.3%, 해외유입이 14.7%였다.

국내 감염의 경우, 올해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사례가 38.1%를 차지했고, 기타 집단발병 사례가 27.1%, 확진자의 접촉자가 9.7% 등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만2873명으로 전체의 94.2%에 달했다. 외국인은 799명(5.8%)이었는데 이 가운데 183명은 국내에서 감염됐고, 나머지 616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총 293명…80대 치명률은 25.2%

지난 4월까지 심층 조사를 마친 8973명을 조사한 결과, 확진자의 90.9%는 경증 상태였다. 나머지 9.1%는 산소 치료 또는 그 이상의 중증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환자의 절반(58.2%)은 80대 이상이었고 70대 37.7%, 60대 17.1% 등 고령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개월 동안 사망자는 총 293명이 나왔다. 이를 계산한 코로나19 치명률은 2.14%였지만 60대 2.3%, 70대 9.5%, 80대 25.2%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 또한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인 감염병 취약 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사망자의 70%가 집중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시기별로 나눠보면 1월20일부터 2월17일에는 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왔으나, 2월 18일부터 5월5일까지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집단발생이 곳곳에서 잇따랐다.

5월6일 ‘생활 속 거리 두기’(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전환된 이후에는 종교시설,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며 중·장년층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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