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FDA의 안전기준치를 넘어 혈관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선크림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6가지 화학성분(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옥티노세이트)이 FDA의 안전기준치를 초과해 혈액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FDA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선크림 사용자들의 혈액 샘플에서 이 6가지 화학성분을 측정한 결과 혈중 농도가 FDA의 안전기준치인 0.5npm(밀리리터당 나노그램)을 훨씬 초과하는 3.3~258.1npm이 검출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엄격한 분석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화학물질들이 안전기준치를 넘어 체내로 들어갈 경우 암이나 출생결함 같은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선크림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만큼 선크림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지는 않았다.

가능하면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선크림보다는 산화아연, 산화타이타늄 같은 안전하고 효과도 좋은 미네랄 성분으로 만들어진 선크림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선크림을 ‘적당히’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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