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수급자가 기부한 돈이 288억여원으로 집계됐다.

21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난 5월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두 달 동안 ‘모집 기부금’은 288억1100만원이었다. 기부 건수는 15만6000건이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체 예산(14조2448억원)의 0.2%에 불과한 금액이다.

의제 기부금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끝나는 다음 달 18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그러나 이달 5일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중 미집행 금액이 568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집 기부금과 의제 기부금을 모두 합해도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의 4%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긴급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근로복지공단이 5월11일부터 접수 중인 근로복지진흥기금 기부금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21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건수는 911건이다.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급여 반납으로 기부한 돈도 여기에 포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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