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번째 軍전용위성 보유
성능 검사후 10월 최종 인수
내년초 실제 임무 투입 전망

 

한국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성공적으로 우주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기준 21일 오전 6시30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나시스 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쏘아 올렸다.

이후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지상 관제센터와 첫 교신에 성공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특히 이날 발사 성공은 군이 2014년 사업에 처음 착수한 지 6년여 만에 일군 성과로, 세계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최종 목표 지점이자 지구에서 3만5786㎞ 떨어진 정지궤도(지구동기궤도)로 향하게 된다.

아나시스 2호가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우선 제작사인 에어버스 및 국내 관련 기관들의 참여 속에 위성체 성능 검사를 한 달 가량 실시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통신위성인 만큼 지상과 통신, 교신이 원활한지를 비롯해 지상에서의 교신 명령 정상 이행 여부 등이 점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우주 공간에서는 달이나 태양 등에 의한 인력의 영향으로 위성이 제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치제어 등 위성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시스템 점검 등도 이 기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 당국은 이런 성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까지 최종 기능점검을 거쳐 아나시스 2호를 최종 인수한다.

다만 실제 군 임무 수행을 개시하는 건 내년 초로 예상된다.

국방부 직할부대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새로 개발 중인 차량용, 함정용 등 신형 군용 단말기와 아나시스 2호 간 통신 및 보안 성능 시험을 연말까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운용 기간’인 셈이다.

모든 성능 시험 및 점검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아나시스 2호용 지상 단말기 본격 생산에 돌입, 내년 초부터 실제 임무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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