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재난지원금 지급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져
저축성·요구불 등 예금 급증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과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5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예금액이 한달새 1조원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5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 분석 결과 총수신(예금) 잔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241억원 증가했다. 한달전보다 예금은행 6463억원, 비은행금융기관 4778억원의 예금이 각각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4481억원) 대비 예금 증가액이 151%(6760억원) 급증한 규모다. 특히 예금은행의 예금 증가액은 전년 동기(1434억원) 대비 351%(5029억원) 급증했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예금은행의 경우 환매조건부채권매도, 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시장성 수신(-138억원)은 줄었지만, 예금(6,601억원)이 크게 증가했다. 또 비은행금융기관은 신탁회사(3339억원), 상호금융(723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말까지 누계 총 수신증가액은 2조3642억원으로 전년 한해동안(2조6235억원)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지역 금융기관 예금이 증가한 이유는 시중의 유동성이 꾸준히 증대되는데다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가계자금 지출이 줄면서 예금여력이 높아지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예금 선호현상이 두드러진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대출) 잔액은 44조원으로, 예금은행 1238억원, 비은행금융기관 1644억원 등 전월대비 2882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가계대출(-39억원)은 소폭 감소하고 기업대출(1153억원)은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가계대출(-308억원)이 감소하고 기업대출(1031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중국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증가한 울산지역 가계대출(부채)이 한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5월 울산지역 가계대출잔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47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238억원)이 증가하였으나 주택담보대출(-585억원)이 감소했다.

가계대출 증감률(말잔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말잔기준)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집계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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