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울산중부경찰서장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여성 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전국 주요 사건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5월26일 서울역 여성 상대 묻지마 폭행, 또 같은 달 22일 미성년자 제자 상대 그루밍 성범죄, 29일 창녕에서 계부에 의한 초등생 여아 학대 사건, 6월3일 천안 계모가 초등생을 여행용 가방에 감금 사망케 하는 사건 등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사건들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찰의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통계를 보면 아동·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추세에 있어 이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하여 이제 경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주요 현안이 되었다.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학대 피해 아동을 직접 찾아내는 일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과 개원이 연기되면서 교사나 보육 기관 종사자가 학대 피해 아동을 발견·신고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여성 대상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발견을 위해 경찰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가까이 있는 이웃 등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총력적 대응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지방청장을 포함해 경찰서장과 지방청 및 경찰서의 아동·여성 안전분야를 담당하는 지휘관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여성안전 프로젝트로 ‘아동에게 동심을! 여성에게 안심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아동이 보호받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 울산을 만들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세부 내용을 보면 첫째 아동·여성 대상 범죄 강력 대응, 둘째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예방, 셋째 홍보와 교육으로 인식개선을 목표로 △아동학대 범죄 적극 대응 현장조치 강화 △위기아동보호 발견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점검 △아동학대 112신고건 전수합심 조사 강화 △여성대상폭력 신속대응 및 종합적 피해자 보호 △여성안전을 위한 가정폭력 엄정대응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사이버 성폭력 총력 대응체계 운영 △이주여성범죄 피해 신고 활성화 △청소년 비행 예방 및 유해환경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확보 △노상범죄 예방강화로 ‘안전한 치안환경’ 조성 △범죄취약지에 대한 안심거리 조성과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맞춤형 교육 △강화된 성범죄처벌 개정 등 홍보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등이다.

특히 GIS(지리정보시스템)기반 노상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한 치안환경 조성’ 그리고 건축물에 대한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추진으로 안심 주거환경 조성·침입예방, 어린이보호구역 내 아동 안전 확보를 위한 교통안전시설물 개선·보강할 계획이다.

이런 시책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 경찰의 아동·여성안전 치안정책을 시민들이 공감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지역사회·민간과 협업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제는 시민들에 대한 최상의 치안서비스는 경찰만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지자체는 물론 온 시민이 한 몸이 되어 아동·여성 안전은 물론, 모든 범죄로부터 다 같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아동·여성안전 심심(心心)시책을 추진함에 있어 공감대 확산을 위해 애드벌룬 현수막 홍보, 지역버스에 홍보 스티커 부착,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해 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Untact)를 통한 홍보 활동을 함과 동시에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유관기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치안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김동욱 울산중부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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