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울산지역 영화관.
상반기 전년比 70.3% 줄었다가

5월 황금연휴 기점으로 회복세

보상성 관람 형태 등 욕구 증가

울산 이달 15~21일 5만2598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 영화 관객 수는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관객 수는 6월과 7월까지 매월 3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며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새 영화의 개봉 시기와도 맞물린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7690만명) 감소한 3241만명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6%(6569억원) 줄어든 2738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상반기 230만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던 울산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70만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전년대비 69.5%(160만명) 감소했다.

피해는 4월이 가장 심각했다. 코로나 여파로 관객 수 급감, 블록버스터 개봉 연기, 극장 축소 운영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진 결과 4월 전체 관객 수(97만명)가 월별 전체 관객 수로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5월 황금연휴, 6월 영진위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반도’ 등 규모 있는 한국영화 개봉이 이어지면서 관객 수를 서서히 회복했다.

울산지역 관객 수도 급격하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15~21일)간 울산지역 영화관객수는 5만2598명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인 6월 둘째주는 1만8199명, 5월 둘째주는 5193명으로 한달 사이 3배가량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주말 울산지역 관객수는 2만5388명으로 직전 주말 6729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관객 수 급증 현상은 코로나로 인해 쌓였던 극장 방문 욕구가 ‘보상성 관람’ 형태로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수 관객이 그간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이유로 ‘볼 만한 작품이 없어서’를 꼽은 설문 결과가 공개되면서 7~8월 대작 러시가 극장가 보상성 소비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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