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800㎞·중량 2t 추정
文 대통령, 발사 성공 공식화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이동하며 연구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새 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술핵급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무-4는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이 채택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개발 성공도 축하했다. AESA 레이더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 장비다.

문 대통령은 “당초 미국으로부터 F-35A 전투기를 도입할 때 그 기술까지 이전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가 미국 정부의 특별 승인 없이 해외 이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국방과학연구소가 보란 듯이 AESA 레이더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내고 있다”며 “덕분에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의 전략무기, 국방과학 수준이 고도의 보안 사항으로 취급돼 성과를 홍보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점이 늘 아쉽다”면서 국제적인 첨단무기 경쟁에서 민간산업 발전, 해외 수주 등을 고려해 일정 부분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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