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정 악화일로 공감

宋시장 “내년은 더 걱정”

수소도시 등 지원 당부

의원들 초당적 협조 약속

UNIST 총장 배석해 눈길

▲ 23일 송철호 시장 등 울산시 관계자들이 국회를 방문해 울산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울산시제공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울산시와 6명의 지역 국회의원들간 국비·정책 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울산에서 상경한 송철호 시장과 김석진 행정부시장, 김태선 정무수석을 비롯한 실국장들은 간담회 시작 30분 전에 도착, 본회의장 대정부 질문과 국회 인사청문회 중에 빠져나와 속속 도착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무슨 말 오갔나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30분 가량 이어진 간담회에서 송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년에는 기획 심사 끝나기 전에 모여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넨 뒤 “금년 예산상황보다 내년 예산상황이 녹록지 않다.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송 시장은 이어 “최근 2~3일 사이에 울산에서는 바람직한 뉴스들이 몇가지 있다. 울산대, UNIST, 근로복지공단, 울산시가 합쳐서 부속병원 R&D 벤처기업 클러스트 조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강소기업 특구도 아마 다음주 중 발표가 있을 것이며, 특화단지가 뒷따를 것”이라고 했다.

울산국회의원협의회 회장인 김기현 의원은 “지방재정이 매우 어렵다. 울산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걱정이 많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 언제나 연락주시고 찾아주시면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의원협의회 부회장인 이상헌 의원은 “울산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울산광역철도 건설은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울산~양산으로 하되 울산~부산 연결도 같이 검토해 달라”면서 “민주당 소속 양산을 출신 김두관 의원과 협의를 했다. 같이 연계해서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성민 의원은 “지역 의원들께서 잘 협조를 해 주셔서 국토위에 배정을 받았다. 울산시 사업들이 많이 있지만 특히 KTX 복합 컨벤션센터 등을 챙겨서 울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권명호 의원은 “산업수도 울산의 현안사업들이 많은 산자위에 배정이 되어 영광이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해 어떠한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의원협의회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코로나로 한국 경제, 특히 울산경제가 너무 어렵다. 수출이 46.7% 감소한 데다, 일자리가 1만개 줄었고 실업자가 1만명 늘어났다”며 “자동차·석유·조선 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가야한다. 울산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시· UNIST 협조 요청 핵심사업

송 시장이 이날 지역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사업은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센터 구축 △자율주행 개인비행체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안소각장 1, 2호기 구축 등 33개 현안사업이다.

이와 함께 △한국판 그린뉴딜 낙동강통합물관리사업 추진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허브도시 조성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 등 지역 최우선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지역정치권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와 지역의원들은 내년도 국비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영훈 UNIST 총장이 참석해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협조 요청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장은 간담회에서 IT, BT, GT기업 가치와 UNIS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요예산(AI이노베이션 500억원·신규장비 도입및 노후장비교체 500억원·캠퍼스 연구단 건물신축 450억원)과 관련, 지역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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