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사 비율 우위에 이어

관리직에도 여성 37% 진출해

10년전 17%보다 배이상 늘어

행정직 女관리자 문턱은 여전

울산지역 교단에서 여성 교장·교감 비율이 3명 중 1명꼴에 이르는 등 교사 여풍(女風)에 이어 관리직에서도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일반직(행정직)은 여성관리자의 비율이 낮아 문턱히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2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지역 초·중등 여성관리자(교장·교감) 수는 187명으로 전체 관리자의 37.1%를 차지했다. 지역 초·중·고교 교장·교감 3명 중 1명은 여성인 셈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17%와 비교하면 배 이상 크게 높아진 수치다.

교장은 87명으로 35%를 차지했고, 교감은 100명으로 39.2%나 됐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체 교감 수 127중 66명(51.9%)이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 교감수를 앞지르면서 두 명 중 한 명은 여성 교감으로 채워졌다.

고교의 경우도 지난해까지 여성 교장이 5명(전체 56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9명(전체 63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교육전문직까지 포함하면 여성 관리직의 비율은 더 늘어난다. 교육전문직은 전체 20명 중 7명(35%)이 여성관리자다.

하지만 일반직(행정직)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여전히 낮다. 시교육청 일반직 전체 관리직(3·4급) 25명 가운데 여성관리자는 3명(12%)에 그치고 있다.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이 또한 본청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행정국장이 된 정민치 국장을 제외하고는 전무하고, 산하기관장에 2명(동부도서관, 학생교육문화회관)이 있을 뿐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정년 단축과 최근 증가하는 명예퇴직 등으로 고연령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남자 교원의 퇴직이 이어지면서 여교사의 관리직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직도 현재의 3·4급 관리직들이 퇴직하는 몇 년 후 부터는 여성 관리직의 비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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