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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질량 보존 법칙으로 바라본 폐기물 재활용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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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6  2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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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용 (주)엔코아네트웍스 대표이사 공학박사

우리 지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은 질량 보존 법칙(에너지 보존 법칙을 포함)을 벗어나서 설명할 수 없다. 인류가 산소를 들여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에서부터 음료수나 생수를 마시고 버리는 페트병도 질량 보존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최근 뉴스에서 많이 언급되는 주제 중 하나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이다. 플라스틱 해양쓰레기는 매년 수백만 t씩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얽힘(entanglement)’과 ‘삼킴(ingestion)’을 통해 해양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질량 보존 법칙은 너무나도 공평하게 동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인류에게 다시 돌아온다.

버려진 플라스틱류는 자외선과 물리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마이크로미터, 나노미터 수준까지 쪼개진다. 이 미세플라스틱들은 해양의 플랑크톤과 소형 어류들에 흡수되거나 섭취되고, 먹이사슬을 통해 연쇄적으로 상위 개체로 이동하여 결국 최상위 포식자인 인류의 식탁에까지 매일 오르고 있다. 특히 육류보다 생선 및 조개류를 많이 즐기는 필자로서는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인류가 만들어낸 폐기물이 자연계로 보내어져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의 정의를 살펴보면 제조되었거나 또는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크기 5㎜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로 정의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성되는 기원에 따라 1차 미세플라스틱(primary microplastic)과 2차 미세플라스틱(secondary microplastic)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된 플라스틱 알갱이로서 레진 펠렛(resin pellet, 크기 2~5㎜의 플라스틱 원료물질), 세안제와 치약에 들어 있는 스크럽제(마이크로비즈로 불림), 공업용 연마제 등이 포함된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제품의 사용 과정이나 버려진 이후에 조각나고 미세화된 플라스틱 파편을 가리킨다.

그럼 인류가 미세플라스틱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 번째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자연 노출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셋째는 폐기물 발생을 없애는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산업 연관성 등을 볼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 세 번째 방법은 재활용과 소각 등으로 없애버려 실현 가능성이 있다.

비교적 실질적인 대안은 세 번째 방법인데, 왜 재활용이 잘 되지 않을까? 재활용률이 높은 공병의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2017년 1월부터 공병회수 보증금이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대폭 인상되었다. 인상 후 6개월 만에 소비자 직접 반환율이 30%에서 47%로 무려 17%p가 상승하였다. 빈병 회수율의 경우 97.4%로 상당히 높다. 최근 들어 주변에 버려지는 공병이 오랫동안 방치된 적을 본적 있는가? 이는 소비자의 직접 반환율을 보증금 제도의 개선을 통해 크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이다. 그러면 플라스틱류는 어떨까? 2015년 기준으로 일본의 플라스틱 회수율은 약 83%로 꽤 높았지만, 우리나라는 59.5% 밖에 되지 않았다. 공병 회수율에서는 일본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폐플라스틱의 경우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는 각종 제도 정비가 소홀하거나 시민들과 산업계를 위한 체감형 정책들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판단된다.

국내에는 플라스틱에도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제도가 도입되어 있지만, 외국처럼 플라스틱류도 보증금 제도와 재활용 시스템, 직접 회수기와 보증금 반환장치, 마트별 플라스틱 회수시설 등 많은 제도들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플라스틱 재활용 및 산업전반의 재활용 산업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근원적으로 고쳐야 하며, 우수 재활용산업에 대한 많은 지원정책들을 과감히 추진하여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오늘 저녁 밥상에도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오를지 걱정스럽다. 장상용 (주)엔코아네트웍스 대표이사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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