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철희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언택트(untact), 요즘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시대에 가장 많이 쓰여지는 단어중 하나다. 언택트란 사람과 사람이 직접적으로 접촉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서비스나 상품의 제공 과정에서 무인기술 또는 인공지능, 로봇배송과 같은 최첨단 기술과 기기의 도움으로 직접적인 대면 없이 재화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상황, 그런 사회적 트랜드를 지칭 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해 다소 무감각 해지고 있는 느낌도 든다. 이에 조심성이 무뎌진 듯한 느낌도 든다. 최근 결혼과 함께 신혼여행도 제주 도나 국내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는 풍경도 일어나고 있다. 이제 본격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해외여행을 가는 분위기는 없어졌지만 여름휴가는 어김없이 떠날 것이다. 최근 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여름휴가를 어디서 보낼 것인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직장인의 90%는 언택트 휴가를 보내겠다고 했다. 여행지로는 거리두기를 전제로 한 국내여행을 선택한 것이 43%로 1위에 선정되었으며, 펜션 캠핑장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이 28%, 집에서 보내겠다는 응답률이 1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여행 숙박 예약률은 강원도가 17%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15%), 제주도(14%), 부산(10%)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에 따른 언택트가 부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교통수단인 자가용으로 이동이 가능한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여름철 대표 휴양지인 해수욕장에 방문할 의사에 대해서는 70%가 많은 인파가 예상되어 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은 입장객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휴가 풍경도 많이 바뀌고 있다, ‘같이’하는 문화에서 ‘거리두기’의 휴가 문화로 바뀌고 있다. 휴가기간도 덩달아 짧아 졌다. 지난해에는 5일간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2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3일 이하가 39%로 가장 많았다. 집이나 한적한 곳에 잠시 떠나는 휴가 분산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깨끗하고 사적인 전용공간을 찾는다. 애어앤비가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명 중 3명은 다른 사람과 접촉없이 오로지 가족들과 머물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원한다고 답했다.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 이를 환기하려는 여행, 자연과 함께 가족들과 힐링 할 수 있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이 좋은 경험을 코로나19 환경에서 조금은 힘들지만 적절한 거리두기와 비대면 언택트 여행으로 떠나는 것이 현재의 환경에서 지혜로운 여행이 될 것이다. 휴가도 여행도 이제는 언택트로 가야 할 것이다. 허철희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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