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주식

817억에 매수 후 현재 1330억

수익률 75.5%·50.4% 올려

▲ 자료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3월 폭락장에서 사들인 주식의 평가차익 4개월여만에 500억원을 넘어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주각가 폭락하던 지난 3월19~25일 장내에서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6억원),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 411억원)를 총 817억원에 매수했다.

당시 평균 매입단가는 현대차 6만9793원, 현대모비스 13만5294원. 이후 국내 증시가 코로나 ‘공포 장세’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하면서 지난 24일 현재 현대차 주가는 12만2500원, 현대모비스 주가는 20만3500원까지 상승했다.

정 회장이 사들인 두 회사 주식가치는 1330억원으로 불과 4개월만에 513억원(수익률 62.8%)의 평가이익을 올린 셈이다. 현대차는 75.5%, 현대모비스는 50.4%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이는 정 부회장의 작년 연봉인 51억원의 10배에 해당한다.

특히 현대차와 그룹 관련주는 정 부회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 뉴딜과 관련해 5년 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성공하겠다며 그룹의 전략을 직접 소개한 이후 ‘뉴딜 관련주’로 분류돼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당시 정 부회장의 주식 매수에 대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지배구조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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