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당 3.73% 오른 7만6700원

울산 금융권·금거래소 등

골드바 매입 등 문의도 빗발

금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울산지역에서도 안전자산인 골드바 등 금 투자 및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3%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역대 최고가는 지난 24일 기록한 7만3940원이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고가는 2011년 8월22일 세워진 온스당 1891.90달러였다.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으로 금값이 초강세를 보이자 울산지역에서 금을 취급하는 금융권과 금거래소 등에서 골드바 재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골드바 매매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의 최근 3년간 골드바 판매액을 보면 2018년 12억8300만원, 2019년 56억8800만원, 올해 상반기 기준 6억6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안전자산 확보를 위한 자산가들의 골드바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어 경남은행의 골드바 재매입 금액은 지난해 3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이미 6억6000만원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재매입 금액을 넘어섰다.

경남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현재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골드바 구매와 관련된 수요는 많지 않다. 반면, 지난해 골드바를 매입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재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골드바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국표준금거래소 울산점에서도 골드바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울산점에 따르면 최근 언론 등을 통해 금값 상승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지난 24~25일 이틀간 골드바 매입량이 주말 평균대비 두배로 늘었다.

금거래소 울산점 관계자는 “오늘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드바 판매 문의 및 고객 수가 평일 평균보다 10~20% 가량 증가했다”며 “골드바 1돈 기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판매금액이 19만원대였는데, 지금은 31만원대까지 올랐다. 이처럼 금값이 폭등하면서 골드바 구매 수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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