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시도지사協

공동협력 과제 해결 모색

한국판 뉴딜 포함도 추진

이낙연 민주 당대표 후보

울산 찾아 적극지원 약속

유관 기초단체 설득 관건

▲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를 만나 울산 식수확보 및 반구대암각화 보존 등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보존 문제와 직결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합의를 위해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힘을 뭉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낙연 국회의원도 울산을 방문해 정부의 한국판 그린 뉴딜의 취지와 적합하다며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물을 내줘야 하는 영천시, 합천군 등의 기초자치단체의 반대가 거세, 정부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본보 7월28일자 1면 보도)”며 “첫 모임은 8월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공동협력 과제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협의회 회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간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맡았다. 송 시장은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이 여태 막혀 있는 것은 낙동강 상류와 하류에서 지자체 간에 진행 중인 논의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다”며 “하지만 어제(27일) ‘2020영남미래포럼’에서 시도지사들 간 논의를 통해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저는 그 동안 이 문제가 종합적이면서 좀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포럼에서도 5개 시도지사가 따로 모임을 할 때 깊이 있게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의회 첫 회의에서 더욱 심도 있게 다룰 예정으로 5개 시·도 간에 큰 틀에서 합의가 되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키도록 함께 추진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을 찾은 이낙연 의원도 송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이 한국판 그린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당정에서 협의 중이며, 대통령 보고를 거쳐 뉴딜에 포함되고, 예산이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광역도시 간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합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주민여론에 민감한 기초단체들의 반대는 여전하다. 합천군은 황강물을 부산과 경남에 나눠주는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합천군은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이해를 구하지 않는 황강 취수장 개발 사업은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영천시도 영천댐 물을 대구시에 배분하는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가 영천댐물을 받지 못하면, 대구 취수원인 운문댐에서 하루 7만t의 물을 울산시로 끌고 오는 방안도 난항을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초단체 설득을 위한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5개 시도지사들이 지원을 해도 물 공급 권한을 쥔 기초단체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관련해 큰 틀에서 정부가 해당 기초단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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