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센터 8년째 실시

올해는 영상 상영으로 대체

▲ 일선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공연하는 학교폭력예방 교육극 ‘심심풀이’.
‘왕따, 디지털성폭, 가정불화 등등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행되는 온갖 문제들이 무대 위 연극공연 소재로 활용된다. 학교강당에 올려진 연극을 함께 관람하면서 아이들은 자신과 친구의 이야기를 보는 듯 감정을 이입하게 되고, 본인의 방관이나 실수가 타인에겐 죽고싶을만큼 괴로움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같은 취지로 학교현장에서 이뤄져 온 폭력예방 교육극(연극·뮤지컬)이 일선학교 교사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있다. 울산시와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허미경)가 8년째 실시하는 찾아가는 교육극 이야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을 강당에 모이게 할 수 없어 공연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초등학생 대상의 연극 ‘손잡아줄게’ 등을 관람한 아이들(1635명)은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4점(100점 만점)의 평점을 주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심심풀이’도 실시한다. 사전 신청을 한 15개 학교에서 이뤄진다. 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극은 9월4일부터 10월29일까지 이어진다.

울산시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딱딱한 수업이 아니라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의 부작용을 알리고 인식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재미와 교육을 함께 추구해야하는 작업이지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주제개발과 공연수준 향상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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