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업경기조사

업황BSI ‘48’로 부정적

3개월 연속 ‘50’ 밑돌아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과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이 울산지역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이달 13~22일 192개 업체(제조업 110개, 비제조업 82개)를 대상으로 ‘7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47)대비 1p 상승한 48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코로나 확산으로 악화된 울산의 제조업 업황BSI는 5월 45, 6월 47, 7월 48로 3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47)과 비슷한 수준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계·장비 등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여전히 부진했지만, 그동안의 수출 부진이 일부 완화된 자동차 업종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다소 증가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경제상황(26.7%), 내수부진(20.9%), 자금부족(18.0%) 순으로 꼽았다.

7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56)보다 4p 하락한 52에 그쳤다. 재난지원금 효과 약화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는 내부 부진(19.6%), 불확실한 경제상황(19.1%), 자금 부족(11.3%) 등을 경영애로로 지목했다.

7월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각각 57과 62를 기록, 모두 울산보다 높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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