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강원 3대0 완파
리그·FA컵 ‘더블’ 가능
4강전 10월28일로 예정
김도훈 ‘이달의 감독상’

▲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지난 2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강원과의 경기에서 윤빛가람과 이청용이 3골을 합작하며 3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현대 제공

‘동해안 라이벌’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가 FA컵 결승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FA컵 8강에서 울산이 강원을, 포항이 서울을 꺾으면서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또다른 4강 진출팀은 전북과 성남으로 각각 부산과 수원을 꺾었다.

울산은 지난 2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강원과의 경기에서 윤빛가람과 이청용이 3골을 합작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달 들어 치른 6경기(K리그1 4경기, FA컵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6경기에서 18득점 3실점으로 탄탄한 공수 균형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이다.

이번 승리로 지난 2017년 FA컵 우승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울산은 3년만의 우승을 향한 행보에 한 발짝 더 내디뎠다. K리그1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은 FA컵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내심 ‘더블(2관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2년 연속 ‘7월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전반을 성과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에만 3골을 내리 넣었다. 후반 7분 윤빛가람은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윤빛가람은 3분 뒤인 후반 10분에는 김태환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20분 이동경과 교체돼 경기에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3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FA컵 8강까지 승리한 울산은 7월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 결과 김도훈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인 ‘신라스테이 7월의 감독상’을 받게 됐다. 김 감독에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작한 트로피와 함께 소정의 신라스테이 숙박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에도 이 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올해 7월에도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울산의 FA컵 4강전 상대는 ‘영원한 맞수’ 포항으로 결정됐다. 포항은 같은 날 원정 경기에서 서울을 5대1로 대파하고 7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준결승 경기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포항을 만난다. 동해안 더비는 우리도 팬들도 기대하는 경기”라며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좋은 모습(4대0 승리)을 보였다. 4강도 집중해서 잘 치르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4강 진출팀은 전북과 성남으로 결정됐다. 전북은 부산을 5대1로 제압했고, 성남은 수원을 1대0로 제압하며 각각 준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전북은 지난 2005년 이후 15년만에 FA컵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게 됐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팀(5회)인 수원은 8강에서 FA컵 우승 도전을 멈추게 됐다.

FA컵 4강전은 오는 10월28일 열릴 예정이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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