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 7월 월례회가 지난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경상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 7월 월례회가 지난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지역언론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지역 현안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이슈를 발굴, 심층 취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제면 개설이나 연재물 등 신문 편집 방향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언론이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 주길 당부했다.

▲ 이진섭 위원장(우창이엔씨 대표)

잊혀지는 지역 역사 소개 흥미로워

◇이진섭 위원장(우창이엔씨 대표)= ‘역사가 깃든 간이역’ 기획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호계역과 덕하역에 대해 소개했는데 덕하역에서는 소금을 나르고, 호계역에서는 달천에서 생산된 철을 옮겼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내년이면 사라지는 역이라고 하는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잘 보존되면 좋겠다. ‘문화복지시대에 걸맞은 공공부지 활용 로드맵 필요’라는 논설실장 칼럼에도 공감한다. 최근들어 주택조합관련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법 개정이나 행정적 관리도 필요한데 언론에서 구체적 피해사례를 심층 취재해 관심을 이끌어내 주길 바란다.

▲ 채시호 위원(변호사)

전국 소식보다 지역 현안 집중 중요

◇채시호 위원(변호사)= 요즘엔 신문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신문이 좀 더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뉴스보다는 지역적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겠다. 현대중공업 노사분규, 김진규 남구청장 관련 이야기 등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 엄전중 부위원장(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독자 관심 가질 킬러 콘텐츠 필요

◇엄전중 부위원장(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신문이 사건·사고 등 사회 현상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역할도 하지만, 사회 흐름을 이끌어가기도 한다. 독자들의 관심을 시의적절하게 파악해서 기사를 발굴해주길 바란다. 또 기사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만화와 같은 흥미로운 코너를 연재한다면 독자들이 경상일보를 지속적으로 구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뉴스에 관심있는 시민들도 많은 만큼 국제(외신)면을 다시 만들어주면 좋겠다.

▲ 최정훈 위원(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보도사진전 지면 통한 재소개 희망

◇최정훈 위원(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울산시 의대 정원 확보 전략 등에 대해 상세보도해 현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최근 경상일보 보도사진전이 개최됐다. 흥미로운 사진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그런데 코로나 영향으로 전시를 관람하지 못한 시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 위해 지면을 통해 보도사진들을 다시 소개해주면 좋겠다.

▲ 박원희 위원(동강의료재단 이사장)

울산의대 정원 확충 보도 내용 풍성

◇박원희 위원(동강의료재단 이사장)= 울산의대 정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기사를 관심있게 봤다. 경상일보는 다른 지역신문보다는 심층 취재해서 보도하는 내용이 많아 좋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10년간 4000명 늘리기로 23일 공식 발표했고, 울산시를 비롯한 17개 시도의 정원 확보전이 시작됐다. 경상일보는 정부의 발표를 토대로 울산시의 전략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 차동형 위원(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시민 이해와 공감도 높일 기사 주문

◇차동형 위원(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최근 울산시가 경제자유구역,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소식이지만,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기사다. 좀 더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경제자유구역 대표 도시 송도의 변화된 모습을 취재한다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도도 높아질 것이다. 아울러 정치·행정 중심의 뉴스보다 일반 시민이 관심 가질만한 이슈가 발굴되길 바란다.

▲ 이죽련 위원(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울산 1500명 사회복지사에도 관심을

◇이죽련 위원(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지난 15일은 울산광역시 승격 23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광역시 승격이 쉽게 얻은 결과가 아닌만큼 조금 깊이 있게 다뤄주면 좋았을 것이다. 아울러 8월15일 광복 75주년이다. 매년 광복절마다 보훈단체가 부각된다. 올해는 일반 시민들은 광복 75주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재하면 좋겠다. 또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기사를 게재할 때 봉사 단체나 취약계층 등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150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최진 위원(예공티엔씨 대표)

젊은 세대 성과 신문에서 관심 갖길

◇최진 위원(예공티엔씨 대표)= 경상일보에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부족한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의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으면 신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 강진희 위원(한국에너지복지공단 에너지복지실장)

관광도시 홍보 앞서 인프라 구축을

◇강진희 위원(한국에너지복지공단 에너지복지실장)=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 유치 실패의 교훈’이라는 데스크칼럼을 흥미롭게 읽었다.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 유치와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최근 ‘울산교육 관리직에도 여풍(女風)’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여풍’이라는 단어보다는 조금 더 가치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해주길 바란다. 울산지역 바닷가를 찾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실제로 주전해변을 찾았더니 정말 텐트들이 발 디딜틈 없이 설치돼 있었고, 방문 차량들을 관리하는 주차요원도 보이지 않았다. 울산을 관광도시로 홍보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관광인프라부터 갖춰야 할 것 같다.

울산만의 특색 있는 기사 발굴 최선

◇서찬수 경상일보 편집국장= 지면 감축으로 국제면이 없어진 것에 대해 늘 독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심정이다. 우리와 밀접한 기사는 종합면에 게재하고 있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고 빠른 시일에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나가겠다. 제목과 본문의 단어선택에도 고민해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 울산 최초 신문으로서 울산만의 특색을 가진 기사를 발굴하고 시민들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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