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
연극협회, 13~16일 펼쳐
240m 8코스 호러트레킹 등
다양한 공연·공포영화 준비
코로나 확산 여파 우려에
1회차당 150명으로 제한

▲ 제14회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울산 태화강 대숲을 떠도는 오싹한 귀신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한층 더 강력한 공포를 선사할 제14회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오는 8월13일부터 16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인해 관람인원을 대폭 제한해 운영된다.

울산연극협회가 주관하는 대숲납량축제는 공포를 소재로 한 울산의 대표 여름축제로 연극협회 합동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13일 오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특히 올해 개막식은 드라마 ‘밥사주는 예쁜 누나’ ‘99억의 여자’ 등에 출연했던 배우 길해연씨의 진행으로 펼쳐진다.

개막식 이후 울산연극협회의 합동공연 ‘대숲에는 도유가 산다’도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은 옥황상제의 아들 도유가 도깨비들과 함께 태화강십리대숲에 머물면서 지역을 수호하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연극 ‘제가 갈게요’ ‘품바’, 가족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공포영화가 상영된다.

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호러트레킹은 약 240m, 8코스 구간으로 진행된다. 구간별로 각각의 테마에 맞는 구조물과 특수 효과가 설치되며, 언제 나타날지 모를 귀신들이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8시부터 11시30분까지이며, 15일에는 개그맨 송준근씨가 귀신으로 분장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에 따른 관람객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까지 1회차당 500여명이 이용한 반면 올해는 150명으로 줄였다. 1일 7회 운영으로 4일동안 4200명만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은 온라인(인터파크)으로 1회당 100매, 현장에서 1회당 50매씩 판매한다. 가격은 3000원이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행사장은 두 곳의 입구만 열어두고 모든 출입구를 통제한다. 방역 체크 완료 후 안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무대 관람 인원도 200명으로 제한한다.

허은녕 울산연극협회장은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는 단순한 공포감을 느끼는 체험 시설들과 달리 문화예술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콘텐츠다. 한 여름밤 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대숲납량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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