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지난 7월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역대급 시장 참여가 이어진 가운데 월말에는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가담하기 시작하며 수급 모멘텀도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대내외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난 점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종목별로 차별화는 있었지만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과 자동차, 금융 등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저평가 경기민감주들도 7월에는 반등에 성공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분기 국내 실적 결과를 살펴보면 그간 증시의 상승 구도가 이해가 됨을 알 수 있다.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주도주의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적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에 대한 관심권을 유지하고 기간 조정을 충분히 받고 있는 종목들도 존재하니 잘 찾아보고 접근해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있는 투자자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도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된다.

이번주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뉴스로는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결국 양당간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크기 때문에 합의 지연에 따른 증시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8월 첫째 주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7월 말로 종료되는 연방정부 특별실업수당이 일시적으로 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월초에는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많이 발표된다. 8월1일 휴일에도 발표하는 한국의 수출 지표가 넉 달 만에 한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오고 수출 규모 역시 400억달러대를 회복한 만큼 경제 회복에 대한 체크가 필요한 한주이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3일), 미국ISM제조업(3일) 미국 레드북 소매판매지수(4일), 미국 ADP 고용(5일), 중국 수출입(7일), 미국 노동통계국 고용보고서(7일) 등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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