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9·사진)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사상 최초의 한국인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에게 1타 뒤진 안병훈은 3일 최종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에서 1승이 있는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이 있고, 우승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이 우승하면 WGC 대회 사상 최초로 한국인 국적의 우승자가 된다.

WGC는 1년에 네 차례 열리며 PGA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투어, 호주 PGA투어 등 세계 주요 투어의 강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가는 ‘특급 대회’로 분류된다.

1999년 창설된 WGC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2003년 최경주(50)가 당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김경태(34)가 2011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시 공동 6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의 WGC 역대 최고 성적이다.

만일 안병훈이 3일 최종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면 WGC 대회 사상 첫 한국 선수 우승, 아시아 국적으로는 두 번째 우승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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